[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김명수, 이원종, 조한철이 'KBS 연기대상' 조연상을 차지했다. 

31일 오후 9시 25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2023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MC는 방송인 장성규, 배우 설인아, 로운이 맡았다. 

   
▲ (위부터 차례대로) 김명수, 이원종, 조한철. /사진='2023 KBS 연기대상' 시상식 방송 캡처


조연상 남자 부문 후보에는 '오아시스' 김명수, '어쩌다 마주친, 그대' 김종수, '고려거란전쟁' 김혁, '순정복서' 박지환, '고려거란전쟁' 이원종, '혼례대첩' 조한철, '어쩌다 마주친, 그대' 최영우가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는 '오아시스' 김명수, '고려거란전쟁' 이원종, '혼례대첩' 조한철까지 세 명이었다. 

김명수는 감독, 스태프,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제 아내에게 고맙다. 딸들도 고맙고 사랑한다. 20년간 이 자리에 서길 염원해 주신 장인어른과 장모님 감사드린다. 하늘에게 지켜보고 계실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늘 큰 관심으로 응원을 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벌써 한 해가 가고 있다. 다가오는 2024년 댁 내 두루 평안하시고 소망하는 일 다 이루시길 바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종은 "쑥스럽지만 감회가 새롭고 벅차다. 1997년 '용의 눈물'부터 시작됐다. 대하드라마와 인연이. 그리고 네 번 쯤 시상대에 섰다. 하지만 여전히 떨리고 좋다. 올해 배우 최수종과 입을 맞췄다는 게 벅찬 일이었다. 대하 사극은 25kg 갑옷을 입고 한 여름을 버텨내는 게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앞으로도 '고려거란전쟁'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행복의 나라'를 함께 찍은 좋아하는 후배가 먼저 갔다. 다시는 야만의 세월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최근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을 언급했다. 

조한철은 "미천한 제게 감히 왕으로 살 수 있게 해주신 감독, 작가님께 감사 드린다. 모든 스태프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이재원 배우가 (상을 받기까지) 15년 걸렸다고 했는데 제가 10년쯤 더 걸렸던 것 같다. 매사에 좀 느렸다. 그러다 보니 방향만 잘 잡고 속도는 생각하지 말고 살자고 다짐하며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급하지 않고 연기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다. 하지만 너무 늦게 걸어 다니다 보니까 집에서 많이 답답하셨을 거다. 어머니 아프지 마시고, 아내 덕분에 늘 웃는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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