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우석(26)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다. 소속팀 LG 트윈스의 승인도 떨어졌댜.

LG 구단은 3일 "고우석 선수를 메이저리그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LG 측은 "고우석은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영입) 오퍼를 받았으며, 구단은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사진=LG 트윈스


고우석은 이날 메디컬테스트를 포함한 계약 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LG 구단 측은 어느 팀으로부터 영입 오퍼가 왔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인 것으로 알려졌댜. 이날 메이저리그 소식통으로 꼽히는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가 개인 SNS에 "고우석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계약이 임박했다. 아마도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계약이 성사된다면 고우석의 메이저리그행은 다소 극적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지난달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고우석의 포스팅을 공시한 이후 계약을 위한 30일간의 협상 마감 기한이 눈앞으로 다가왔기 때문.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7시까지가 고우석에게 허용된 시간이었다.

LG 구단은 당초 고우석이 메이저리그행 요청을 하면서 구단의 포스팅 신청 협조를 구했을 때 '일정 조건 이상의 계약 제의가 있을 때'라는 단서를 달고 허락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의 제시액이 LG 측의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LG는 고우석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계약 승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으면 주전 내야수로 활약 중인 김하성과 팀 동료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함께 뛰게 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처남 매부 사이이자 절친인 이정후와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으로 여러 차례 맞대결을 벌일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앞서 일본 세이브왕 출신 마쓰이 유키를 영입한 바 있다. 고우석은 마쓰이와 팀 마무리투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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