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 국내 시장에 신규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ETF 순자산총액과 거래대금 등도 크게 늘어났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12월 28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이 121조원을 기록해 2022년 말(79조원) 대비 54.2%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작년 신규 상장한 종목은 160개로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2년 이후 최다였다. ETF 일평균 거래대금도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늘어나 유가증권시장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율(6.7%)을 상회했다.

한국 ETF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일평균 거래대금 기준 세계 3위, 상장 종목 수 기준 4위를 차지했고 순자산총액 기준으로는 11위를 기록했다고 거래소 측은 전했다.

작년 설정·환매를 통해 연간 누적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종목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였다. 기준 금리 상승으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로 금리형 ETF에 자금 유입이 집중됐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의 거래대금 비중이 35.3%로 전년(27.5%) 대비 7.8%포인트 증가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비중은 각각 0.6%포인트, 7.2%포인트 줄었다.

한편 작년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의 지표가치총액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9조7000억원) 대비 42.3% 증가했다. 상장 종목 수는 375개로 전년 대비 9개 늘어났다.

지난해 기관의 ETN 거래대금 비중은 49.0%로 전년(60.3%) 대비 11.3%포인트 감소했다. 개인과 외국인 비중은 각각 1.0%포인트, 10.3%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