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이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수백억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 정황을 추가 확인했다고 4일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 이복현 금감원장이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수백억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 정황을 추가 확인했다고 4일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은 이 원장이 작년 10월17일 금감원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김상문 기자


이복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신년 인사회에서 "(불법 공매도 조사) 결과를 이른 시일 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미 금감원은 글로벌IB BNP파리바, HSBC 등의 불법 공매도를 적발했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인 265억2000만원을 부과했다.

이 원장은 "상당 건에 대해서는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기자단과 국민께 조만간 해당 내용을 설명 드리고 공매도 제도 개선에도 반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 원장은 불법 공매도 조사·수사와 관련, 금주 중 남부지검에 다수 인력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함께 알렸다.

불법 공매도 정황이 계속 적발되면서 홍콩 등 주요 금융시장에서 IB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저든 누구든 책임있는 분이 홍콩에 가서 공매도 조사라든가 시장 문제점과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설명할 계획"이라며 "관련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달부터 본격 손실이 확정되는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서는 주요 판매사 검사에 곧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KB국민은행 등 판매사 12곳에 대한 점검을 전개했다.

이와 관련 이 원장은 "일부 판매사에서 한도 관련 실태, 판매를 위한 핵심성과지표(KPI) 조정, 계약서 미보관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주요 판매사에 대한 검사를 조속한 시일 내 실시할 계획이며 면피성, 형식적인 절차만을 준수하고 적합성 원칙을 실질적으로 준수하지 않았다면 책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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