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가 자본통제 조치의 일부를 완화했다.
연합뉴스는 그리스 재무부의 18일(현지시간) 관보 내용을 인용하면서 이와 같은 내용을 전했다. 그리스 정부가 국외송금을 월 500유로(약 65만4천원) 한도에서 허용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국외에서 유학 중인 자녀에 송금할 수 있는 교육비 한도 또한 5천 유로에서 8천 유로로 늘렸다.
국내 은행계좌 신설도 허용했다. 다만 이 계좌는 각종 고지서 납부 등의 용도로만 제한되고 예금을 찾을 수는 없다.
그리스는 지난 6월 29일부터 대량 예금인출로 은행이 도산할 우려가 거지자 자본통제를 시작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기업의 국외 대금결제 등 일부 조치를 완화했다. 다만 예금인출 한도는 주당 420유로로 제한된 상태였다.
지난 14일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은 860억 유로 규모의 3차 구제금융에 합의했다. 이 가운데 250억 유로를 은행 자본확충에 쓰기로 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지방공항 14개를 독일 기업인 프라포트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 공항 민영화 계약은 이전 정부에서 체결됐으나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가 출범한 지난 1월 말 이후로 보류됐다가 이번에 시행되게 됐다.
매각되는 공항은 그리스 2대 도시 테살로니키와 산토리니, 로데스 등 주요 도서지역의 공항들이다. 매각 규모는 12억3천만 유로에 이른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