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형우(41)가 FA(자유계약선수)가 아님에도 KIA 타이거즈와 다년 계약을 했다. 

KIA 구단은 5일 "최형우와 계약 기간 1+1년, 연봉 20억원, 옵션 2억원 등 총 22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25년 계약은 2024시즌 일정 옵션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연장된다. 1983년생인 최형우는 비(非) FA로 다년계약을 한 선수들 가운데 최고령 기록을 세우게 됐다. 

   
▲ 최형우(오른쪽)가 KIA와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을 한 후 심재학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최형우는 2016시즌 후 KIA와 4년 총액 100억원에 FA 계약을 하고 고향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20시즌 후 다시 FA가 됐을 때 3년 총액 47억원에 KIA에 잔류했고, 이번에 2년(1+1년) 계약으로 KIA에서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최형우는 불혹의 나이였던 지난 시즌에도 121경기 출전해 타율 0.302 130안타 17홈런 81타점 64득점의 좋은 성적을 내며 변함없이 KIA 타선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계약 후 최형우는 "구단에서 다년 계약이라는 좋은 조건을 먼저 제시해 줘 감사하다"며 "가을야구의 함성을 광주에서 들을 수 있도록 팀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선수 생활을 하는 마지막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은 선수로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최형우는 성적도 뛰어났지만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동료 선수들에게 항상 모범이 되었기에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동료 선수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해 주길 기대한다"고 다년계약을 맺은 이유를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