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9년 연속 증가세…업계 "수요 증가 대응"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해 한국 라면의 수출액이 9억 5000만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 한국 라면의 수출액이 지난해 9억 5000만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편의점 씨유(CU)에서 서울 홍대에 업계 최초로 오픈한 '라면 라이브러리' 내부 전경./사진=BGF리테일 제공


7일 관세청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9억 5200만달러(한화 약 1조 2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약 7억 8500만달러로, 연간 최대치였던 2022년 7억 65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연간 라면 수출액은 지난 2015년부터 9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 2억달러대에 불과했지만 2018년 4억달러대로 크게 늘었고, 2020년 6억달러대, 2022년 7억달러대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주요 이유로는 'K-콘텐츠' 등 한류 영향이 꼽힌다. 한국 영화와 TV 예능 등에서 라면이 노출되며,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SNS를 통한 챌린지 △코로나19에 따른 간편식 선호 현상 등이 수출 증가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라면업계는 올해도 한국 라면 수요가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요에 발맞춰 농심은 올해 하반기 미국 2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내년께 미국 3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해외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현지에서 출시하는 한편, 기존 제품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수출 규모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밀양 2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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