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에서 72홀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수립했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PGA 투어 올해 첫 대회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10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25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 커크(미국·29언더파)와는 4타 차였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임성재는 놀라운 기록을 하나 작성했다. 

   
▲ PGA 투어 공식 SNS


이번 대회에서 임성재는 1라운드 9개, 2라운드 8개, 3라운드 6개, 이날 최종 라운드 11개로 총 34개의 버디를 잡았다. 이는 PGA 투어에서 관련 기록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역대 72홀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이었다.

종전에는 지난해 이 대회 욘 람(스페인) 등 3명이 기록한 32개가 한 대회(72홀) 최다 버디 기록이었다.

임성재가 이렇게 버디를 많이 잡고도 우승을 놓친 것은 3라운드 부진 때문이었다. 1, 2라운드에서 공동 2위를 지켰던 임성재는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에 그쳐 순위가 공동 17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몰아치기로 부지런히 만회를 했지만 5위로 톱10에 든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안병훈이 임성재보다 높은 4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이날 버디 7개, 이글 1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6언더파를 적어낸 안병훈은 단독 4위에 올라 좋은 시즌 출발을 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시즌 우승자들과 페덱스 랭킹 상위 50위권 선수 등 총 59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4라운드를 치러 순위를 가렸다. 총 상금이 2000만달러(약 263억원)로 올라가 특급 대회로 승격됐으며 우승한 커크는 360만달러(약 47억원)나 되는 거액 상금을 받았다. 커크는 지난해 2월 혼다 클래식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김시우가 공동 25위(20언더파), 김주형은 공동 45위(14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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