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뉴욕 메츠가 좌완 선발투수를 영입했다. 그런데 그동안 꾸준히 영입 대상으로 꼽혔던 류현진(37)이 아닌, 션 마네아(32)와 계약했다.

뉴욕 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8일(한국시간) 메츠가 마네아와 계약 기간 2년, 총액 2800만달러(약 368억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종료 후 다시 FA(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계약이다.

   
▲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할 당시 션 마네아. 마네아가 뉴욕 메츠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마네아의 메츠행이 주목되는 것은 류현진의 거취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아직 새로운 소속팀을 못 구하고 있는 류현진이 입단할 팀으로 가장 유력하게 꼽힌 팀이 바로 메츠였다.

선발 투수, 특히 베테랑 좌완 선발 요원이 필요한 메츠는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이 끝나 FA 시장에 나온 이후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츠가 마네아와 계약을 함으로써 류현진의 메츠행 가능성은 거의 사라진 분위기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네아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쳤다. 에이스급 투수는 아니지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정도의 활약은 해왔다. 통산 65승 56패 925탈삼진 평균자책점 4.10의 성적을 냈다. 2023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7승 6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뉴욕 포스트는 "메츠는 (마네아 외에) 류현진, 이마나가 쇼타와도 접촉해왔다"고 류현진이 메츠의 영입 대상이었음을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둘이 계속 메츠의 레이더망에 남아 있을 지는 알 수 없다"며 마네아와 계약으로 류현진과 이마나가의 메츠행은 무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츠와 계약하지 못한다고 해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잔류에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류현진이 몸담을 수 있는 팀들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또한 이번 FA 시장에서 선발투수들의 수요가 많고 주가도 높아져 있다.

류현진이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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