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수주 223% 증가, 기자재 수출도 257% 증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해 플랜트 수주액이 중동 시장의 활발한 수주 증가에 힘입어 302억 30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대응을 위한 국내기업 생산 현지화에 따른 수주 증가도 한 몫을 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에도 신산업분야 및 탈탄소분야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수출 증가 기조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 연도별 플랜트 수주 실적./자료=산업통상자원부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플랜트 수주액은 총 302억 3000만 달러로 당초 목표인 3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2022년 241억 8000만 달러 대비 60억 5000만 달러, 25.0% 증가한 것으로 2015년 36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최대 성과인데, 지난해 마지막 근무일인 12월 29일, 캐나다에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15억 달러를 수주하면서 달성하게 됐다.

플랜트는 재화를 생산하기 위한 기계·장비 등 하드웨어와 그 설치에 필요한 설계, 시공, 유지·보수가 포함된 융합산업으로서 기자재 생산, 엔지니어링, 컨설팅, 파이낸싱, 인력 진출 등 전후방 효과가 매우 큰 분야다.

이에 산업부는 2023년도 정부업무보고에서 플랜트 수출 목표를 과감하게 300억 달러로 제시했고 2023년 2월 국무회의에서는 원전, 방산 등과 함께 5대 수출 유망 분야 중 하나로 플랜트산업이 지정되기도 했다. 

산업부는 이번 성과에 대해 2022년 11월과 지난해 10월 등 두 차례에 걸친 한-사우디 정상 경제외교 성과가 현대건설의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50억 8000만 달러) 등 대형 프로젝트 계약으로 이어지는 등 중동지역 수주액이 대폭 증가한 데 힘입은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현대차, LG엔솔 등 미 조지아 주 전기차·배터리·부품 생산시설 발주 등 국내기업의 생산 현지화에 따른 수주 증가와 재생에너지설비 등 사상 최고를 기록한 신산업분야의 기자재 수출 증가도 목표 달성에 일조했다.

   
▲ 지역별, 분야별 수주 실적./자료=산업부

 
양병내 통상차관보는 “2024년에도 신(新)중동붐이 본격화되고 탈탄소 등 신산업분야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플랜트 수주 지원을 통해 최근 우리경제의 수출 상승 기조가 견고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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