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구 플레이’로 중징계를 받았던 윤이나(21)가 징계 절반을 감면받아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KLPGA는 8일 2024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윤이나의 징계 감면 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사회 결과 KLPGA 측은 “2022년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6월)에서 물의를 빚어 KLPGA 주관 또는 주최 대회 3년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윤이나의 징계 기간을 1년 6개월로 감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오구 플레이'로 인한 징계가 감면돼 올해 대회 출전이 가능해진 윤이나. /사진=KLPGA 홈페이지


윤이나는 KLPGA 투어 신인이던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이 티샷한 공이 아닌 다는 공으로 플레이를 이어가 홀을 마쳤다, 이런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대회 출전을 이어간 윤이나는 7월 열린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한 다음 대회 기간 중에야 한 달 전 있었던 '오구 플레이'를 뒤늦게 신고해 물의를 빚었다.

이로 인해 윤이나는 대한골프협회(KGA)와 KLPGA로부터 3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KLPGA는 “윤이나의 징계 감면 결정에는 스폰서를 비롯한 골프 관계자, 골프 팬, 전체 회원 등의 입장과 윤이나 선수에 대한 대한골프협회(KGA)의 징계 감경 등이 고려됐으며, 장시간 논의 후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고 윤이나의 징계 감면 이유와 과정을 설명했다.

KLPGA에 앞서 KGA는 지난해 윤이나의 징계를 1년 6개월로 감경해줬다.

이로써 윤이나는 당초 2025년 9월 19일까지 투어 경기에 나설 수 없었으나, 오는 3월 19일이면 징계가 해제돼 이후 개최되는 대회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윤이나는 에이전시인 크라우닝을 통해 "골프 선수로서 다시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KLPGA와 KGA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봉사와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 한편 선후배 동료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양해를 구하고 마음을 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골프의 정신과 규칙에 따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플레이 할 것을 약속한다"는 다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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