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임시회의를 열어 야권 추천 위원 2인에 대한 해촉건의안을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오른쪽)이 8일 오후 서울시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전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11일 방심위 등에 따르면 옥시찬 방심위원과 김유진 방심위원이 최근 폭력 행위와 모욕 난동, 심의업무방해, 비밀유지의무위반 등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항의 대응방안 의결을 위해 오는 12일 임시회의를 열기로 했다.

방송 소위가 열렸던 지난 9일 당시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개의를 선언하자 김 위원이 "청부 민원 의혹을 받고 있는 류 위원장은 사퇴하고 심의에 참여해선 안 된다"면서 회의 진행을 막아섰다.

류 위원장은 “현재 감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회의를 강행하자 양측의 설전이 계속됐다. 이에 옥 위원이 류 위원장을 향해 서류를 집어 던지며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 과정에서 옥 위원은 “XX 너도 위원장이냐” 등 욕설을 했다.

그 이후 옥 위원이 "막말을 해 위원님들과 직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거듭 사과했으나 방심위는 두 위원의 부적절한 행위를 폭력 행위와 욕설 모욕, 심의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해촉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방심위는 옥 위원과 김 위원이 지난 3일 방심위 내 공간인 비지팅룸에서 즉석 기자간담회를 하고 1차 전체회의 의결사항 안건 중 일부를 사전에 배포한 것을 비밀유지의무 위반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한편, 류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와 그 인용 보도들에 대해 방심위에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이 MBC와 뉴스타파 보도로 제기되면서 전체회의와 소위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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