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격려 한편 “성과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 오더라” 당부도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만났다.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이 회장이 계열사 현장을 방문한 건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를 다녀간 이후 5년 만이다.

   
▲ 지난 1월10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CJ 제공


11일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이날 CJ올리브영 경영진들을 격려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점검한 뒤 한 시간가량 일선 사업 부서들을 직접 돌며 젊은 직원들과 만났다”고 전했다. CJ그룹에선 코로나 이후 그룹 총수의 첫 계열사 방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자는 격려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 현장경영의 의미로 성과를 거둔 그룹 계열사를 추가 방문할 계획이다. 

CJ에 따르면 이날 이 회장 방문은 오후 2시쯤 이뤄졌다. 이선정 대표를 비롯한 올리브영 주요 경영진 10여 명, 김홍기 CJ주식회사(지주) 대표 등 지주사 경영진 일부가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재현 회장은 우선 CJ올리브영이 거둔 성과에 대해 ‘의미’를 담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은 다가올 위기에 미리 대비해 온리 원(ONLYONE) 성과를 만든 사례”라고 했다. 코로나 시기 O2O(Online to Offline) 역량 강화,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시장 재확대에 따른 성공적 대비 등 미래의 위기를 미리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회장은 “단순히 실적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사업을 준비하고 일하는 방식이 그룹의 다른 회사도 배워야 할 모범”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미래를 대비해 달라”며 O2O 사업의 초격차 강화,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화두로 던졌다.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온라인에서 성과를 낸 국내 첫 사례인 O2O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국내에서 초격차 역량을 확대하고, 포화상태로 가는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해 사업영역을 더 넓혀달라는 메시지다. 

이 회장은 이날 상생과 생태계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각별히 당부했다. 이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고 강조하며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재현 회장은 올리브영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오더라” 며 “지금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ONLYONE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자”고 했다.

경영진과 회의를 마친 이 회장은 올영 본사 MD사업본부, 브랜드사업본부, 디지털사업본부 등 4개 층을 직접 돌며 한 시간에 걸쳐 수백 명의 젊은 직원들을 격려했다. 올리브영의 직원 평균 연령은 30대 초반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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