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드릴십 계약해지 소식에도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0일 오전 9시52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1.6% 오른 61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대우조선해양은 미주지역 선주와 체결한 7034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 공사수주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선주사가 당사에 중도금 지급을 이행하지 않아 계약서 11조에 근거해 선주 측의 계약 불이행으로 계약을 해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계약할 때 1차 선수금을 받았기 때문에 그 금액을 제하고 팔아도 계약가격은 받을 수 있다. 드릴십이 완성되고 다른 선주사를 찾아 매각하면 회사 측에서도 손해 보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계약취소 선박에 대해 기존에 수취한 선수금은 10% 수준이고, 설비에 대한 매각 권한을 대우조선해양이 갖게 되므로 매각 이후 기존 계약금 대비 차손은 원계약자가 보상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 해지가 손실을 가져오진 않지만 현금흐름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