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국산 참돔회 반값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4차 방류가 다음 달 하순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통업계가 ‘우리 수산물’ 행사에 일제히 돌입했다. 

이마트는 오는 18일까지 일주일간 4㎏ 내외 대형 참돔으로 만든 ‘국산 대물 참돔 모둠회’를 최대 반값 수준에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 이마트 대물 참돔회/사진=이마트 제공


설 명절을 앞두고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면서, 우리 수산물 소비를 촉진한다는 취지다. 지난해와 달리 오염수 방류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도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1차 방류 직후 명절인 추석에도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은 급증했다. 대형마트들이 오염수 방류 이전에 미리 비축한 물량을 사용했다고 밝히면서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유통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오염수 방류 대비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 것도 소비자 불안을 어느 정도 잠재운 요인으로 꼽힌다. 

이마트에서는 행사기간 동안 ‘국산 대물 참돔 모둠회’(참돔 속살회·껍질 데침회) 230g 또는 340g 내외 사이즈를 신세계포인트와 제휴 신용카드로 결제 시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대형 참돔회는 이마트가 약 20개월 동안 준비한 장기 프로젝트다. 2020년 참돔 양식장과 협의해 더 큰 크기의 참돔을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오는 2월 7일까지 우리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이는 ‘2024 대한민국 수산대전’ 설 특별전을 한다. 대한민국 수산대전은 국내 수산업 활성화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해양수산부가 2020년부터 주관한 상생 행사다.

지난해부터 수산물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전국 GS더프레시 거점을 활용해 소비 심리 회복에 불을 붙이고 어촌 경제와 상생 협력까지 이어간다는 기대다. 

김경진 GS리테일 신선MD부문장은 “물가 상승과 수산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어민들을 돕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손을 잡고 올해도 대한민국 수산대전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편의점 씨유(CU)는 ‘수산시장 활어회 픽업 서비스’를 기존 서울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읍이나 면·리 및 도서산간 지역을 제외하고, 파주·용인·남양주 등 수도권 총 21개 도시까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CU 활어회 픽업 서비스는 2022년 수산물 전문 유통 플랫폼인 인어교주해적단과 손잡고 선보였다. 오전 12시 전에 주문한 노량진, 가락동 수산시장의 회를 당일 오후 8시 이후 집 근처 편의점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다.

신상용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 팀장은 “활어회 픽업 서비스는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점포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1석 3조의 효과”고 말했다. 

일본 현지 보도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4차 해양 방류를 오는 2월 하순에 시작하기로 했다. 도쿄전력이 앞서 3차 방류까지 처분한 오염수는 약 2만3400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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