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통해 새로운 원동력 일으키려는 목적
디지털화 가능 아이템 발굴 및 시스템 구축 우선해야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건설사들이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안전부터 설계·고객응대 등 적용 분야가 다양하다. 건설사들은 인공지능(AI)을 앞세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원동력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 롯데건설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진행한 'AGI TFT' 출범 행사에서 'AI 전략수립 컨설팅'을 받고 있다./사진=롯데건설

 
지난 11일 롯데건설은 R&D조직과 사업본부 인력으로 구성된 인공지능(AI) 전담조직 'AGI TFT'를 올해 초 출범시켰다고 밝혀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AGI(범용인공지능)란 특정 조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AI에서 한 단계 발전해 보다 다양한 상황에서 넓게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연구개발(R&D) 조직과 사업 본부 인력 등으로 구성된 AGI TFT는 앞으로 △AI 업무 자동화 △스마트 AI 기술 확보 △신사업 AI 서비스 확대 등의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건설업 AI 신기술 발굴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높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래야 AI시대를 맞아 타 건설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현재 건설업계의 가장 큰 과제인 안전 부문에서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 건설기술을 통해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줄여나가는 모습들이다.

   
▲ 포스코이앤씨 관계자가 BIM기반 AR을 기기를 통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포스코이앤씨


먼저 포스코이앤씨는 AI 지능형 CCTV, AI안면인식 및 열화상 체온측정 시스템, AI 영상분석 기반 변위 안전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도입해 활용 중이다. 

삼성물산은 2022년부터 인공지능 카메라와 타워크레인 과부하방지 모니터링 장치를 도입했다. 이동식 장비에 인공지능 카메라를 장착, 장비와 작업자가 가까워질 경우 알람을 울려 협착 등의 사고를 방지한다.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과정에서 실제 현장 데이터를 활용, 인공지능 카메라가 현장에서 근로자를 잘못 인식하는 사례를 크게 줄였다. 

건설사들의 AI 적용은 설계 부문도 포함된다. 롯데건설은 도면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화를 실현하기 위해 팀뷰'라는 스마트 도면 솔루션을 현장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DL이앤씨는 모든 현장에서 균일한 품질을 낼 수 있는 AI 기반 설계 기술을 활용 중이다. 

AI를 통해 공사 현장의 자재 소요량을 예측하기도 한다. 포스코이앤씨 AI알고리즘 융합모델인 '공동주택 철근소요량 예측모델'을 최근 개발했다. 과거 시공한 공동주택의 타입별 철근사용량을 머신러닝기반 빅데이터로 분석해 신규 건설에 소요되는 철근량을 산출하는 것이다. 

고객 응대에도 AI가 활용된다. DL이앤씨는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 기술을 적용한 고객응대 관리시스템 '디보이스' 구축. 또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반의 건축설계 자동화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해 연구 진행 중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은 저마다 AI 적용을 위해 매달리고 있다. 다만 건설업에 AI 적용이 쉬운 건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은 발주처, 시행사, 시공사로 정보가 분산돼 정보를 모으기 어렵다. 또 인적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디지털화가 가능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시스템을 구축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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