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크게 늘었지만 결제대금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 작년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크게 늘었지만 결제대금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사진=김상문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예탁결제원을 통한 주식결제대금 총액이 376조3000억원(일평균 1조54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12일 밝혔다.

전체 결제대금 가운데 증권사 간 장내 주식결제대금은 168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4% 감소했다. 은행·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간 위탁매매 결제대금은 207조7000억원으로 0.7% 늘어났다.

주식결제대금은 2019년 284조6000억원에서 상승장이 펼쳐진 2020년 416조6000억원, 2021년 510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가 2022년 375조5000억원으로 감소한 뒤 작년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는 2차전지 등 테마주 열풍 속에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일부 증권사로 주식 위탁매매가 몰린 데 따른 현상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경향은 작년 주식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것과 대조적인 풍경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연간 주식거래대금은 총 5663조원을 기록해 전년(4667조원) 대비 21.3%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3207조원으로 8.0% 늘었으나 코스닥시장은 2456조원으로 44.7% 급증했다.

주식결제대금은 당일 주식거래에 따른 전체 대금에서 다자간 차감 방식으로 차감액을 빼고 최종적으로 주고받은 결제액만을 집계한다. 따라서 통상 주식거래대금의 5% 미만에 머문다.

작년 주식거래대금이 20% 이상 늘었음에도 결제대금이 줄어든 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진 점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 측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 증가로 선호하는 몇몇 증권사로 매수, 매도거래 주문이 집중되면서 주식결제대금 중 차감액 비중이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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