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낙연 신당' 분열 속, 문재인 전 대통령 찾아 '당내 결속' 다짐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통합 행보에 나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비명계 의원들이 최근 민주당을 연이어 탈당하며 분열의 조짐이 나타나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민주당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홍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당이 하나 된 모습으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계기를 만들어 달라”며 “정치가 다시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하는 비상한 시기로 그 중심에 민주당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월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홍 원내대표는 "당내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반 위에 단단하게 결속하는 민주당으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가) 빨리 잘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전해달라"면서 지난 2일 부산에서 괴한으로부터 정치 테러를 당한 뒤 자택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의 쾌유도 빌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병문안을 요청했으나, 이 대표 측이 안정을 이유로 거절해 성사되지 못했다.

한편 전날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는 12일 '새로운 미래'(가칭) 창당 발기인 모집을 본격화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은 오는 1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창당 행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따라서 홍 원내대표가 자택 치료 중인 이 대표를 대신해 당내 추가 탈당 움직임과 분열 최소화를 위해 문 전 대통령을 찾아 비명계 달래기에 나서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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