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중국(FIFA 랭킹 79위)이 아시안컵 첫 경기부터 스타일을 구겼다. 타지키스탄(106위)을 상대로 답답한 경기 끝에 비겼다. 

중국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타지키스탄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 중국이 타지키스탄과 0-0으로 비겼다. /사진=AFC 아시안컵 공식 SNS


같은 조의 개최국 카타르가 레바논에 3-0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A조는 카타르 1위, 중국과 타지키스탄 공동 2위, 레바논 최하위로 출발했다.

중국으로서는 이겨둬야 할 경기였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와 3위 가운데 상위 성적 4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올라간다. 객관적 전력에서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카타르의 조 1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은 조 2위는 차지해야 안심하고 16강으로 향한다. 조 3위를 해도 16강에 올라갈 수는 있지만 그럴 경우 다른 조 1위인 강력한 상대를 만나기 때문에 토너먼트가 험난해진다. 

더군다나 중국은 비공개 연습경기 포함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 빠져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지난해 11월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서 1차전에서 2-1로 힘겹게 이긴 후에는 한국과 2차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0-2로 졌고, 1일 홍콩(130위)과 비공개 연습경기에서는 3명이 퇴장당하며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했다 

그리고 아시안컵 본선에 처음 올라온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졸전 끝에 비겼다. 중국은 공격 연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골을 넣을 수가 없었다. 오히려 타지키스탄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 중국 골문을 몇 차례 위협했다. 

중국은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천제의 헤더골이 나왔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파울이 지적돼 골을 인정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 호주가 1차전에서 인도를 2-0으로 꺾고 조 선두로 나섰다. /사진=AFC 아시안컵 공식 SNS


한편, 호주(25위)는 우승 후보 가운데 한 팀답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호주는 이날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102위)와 B조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예상했던 대로 호주가 승리를 챙겼지만 전력 차이를 감안하면 2골 차는 호주에 불만족스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호주는 전반 14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다가 후반 5분 잭슨 어빈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후반 28분 리얼리 맥그리의 패스를 받은 조던 보스가 추가골을 터뜨려 승리를 굳혔다.

2011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 2015년 호주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호주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또 다른 B조 경기에서는 우즈베키스탄(68위)과 시리아(91위)가 0-0으로 비겨 호주는 조 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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