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3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순위가 조금 떨어졌다. 그래도 우승 가능권이어서 마지막날 역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안병훈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4개로 2언더파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안병훈은 2라운드 공동 선두에서 공동 4위로 하락했다. 14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이룬 키건 브래들리, 그레이슨 머리(이상 미국)와는 3타 차다.

   
▲ 사진=PGA 투어 SNS


안병훈은 프로 통산 4승을 거뒀지만 PGA 투어에서는 아직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고 준우승만 4번 했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서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는데, 이날은 퍼트가 흔들리며 2타밖에 줄이지 못해 순위가 3계단 내려갔다.

6번홀까지 1타를 잃고 초반 불안하게 출발한 안병훈은 8번~11번홀 4연속 버디 행진을 하며 타수를 줄였다. 13번홀(파4) 보기는 16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이 아쉬웠다. 두번째 샷을 그린 주변까지 보내 버디가 기대됐지만, 어프로치샷 미스를 해 홀과 거리가 너무 멀었고 스리퍼트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을 수 있었는데 공동 4위로 밀려났다.

김성현이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공동 26위에서 공동 12위(9언더파)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경훈도 4타를 줄여 공동 30위(7언더파)로 올라섰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는 부진했다. 버디 2개를 보기 2개와 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6위에서 공동 50위(5언더파)로 뚝 떨어졌다. 대회 2연패는 사실상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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