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파울루 벤투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지휘하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아시안컵을 승리로 출발했다. 같은 조의 우승 후보 이란도 화끈한 대승을 거뒀다.

UAE(FIFA 랭킹 64위)는 15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150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1로 이겼다. UAE는 벤투 감독이 이끌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벤투는 지난해 7월 UAE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 UAE가 홍콩을 3-1로 꺾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AFC 아시안컵 공식 SNS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UAE가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조 최약체로 꼽히는 홍콩을 상대로 페널티킥으로 2골을 넣고 2골 차로 이긴 것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홍콩의 압박 플레이에 초반 다소 고전하던 UAE는 페널티킥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3분 홍콩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술탄 아딜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UAE는 전반 38분 파비우 리마의 슛이 골대를 때려 달아나지 못한 채 전반을 1-0으로 앞서며 마쳤다.

후반 들어 홍콩이 동점 추격했다. 후반 4분 UAE의 왼쪽 측면을 뚫고 올라온 크로스를 찬시우콴이 달려들며 동점골로 연결했다.

동점 허용 후 3분만에 UAE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뽑아냈다. 아딜의 슛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자예드 술탄이 재차 슛을 때려 골을 넣었다.

한 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UAE는 후반 추가시간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번에는 야흐야 알 가사가 키커로 나서 쐐기골을 집어넣었다.

이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다른 C조 경기에서는 이란(랭킹 21)이 팔레스타인(99위)을 무난하게 4-1로 제압했다.

   
▲ 이란이 팔레스타인을 4-1로 꺾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AFC 아시안컵 공식 SNS


이란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터져나온 카림 아나리파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후 쇼자 칼리자데흐, 메흐디 가예디의 연속골이 터져 3-0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 종료 직전 팔레스타인에 한 골을 내주긴 했으나 후반 10분 교체 멤버 사르다르 아즈문이 골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란과 UAE가 나란히 1승씩을 거둔 가운데 골득실에서 앞선 이란이 C조 1위, UAE가 2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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