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5)이 고향 연고팀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KIA 구단은 15일 서건창과 연봉 5000만원, 옵션 7000만원 등 총액 1억 2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영광과 좌절을 모두 맛본 서건창은 고향팀에서 부활을 노리게 됐다.

   
▲ LG를 떠난 서건창이 KIA에 입단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8년 LG 트윈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서건창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이적 후 KBO리그 최고의 정교한 타자로 성장했다. 2014시즌 0.370의 타율에 KBO리그 최초 200안타를 달성(201안타)하는 기념비를 세웠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서건창은 2020시즌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2021시즌 도중 친정팀 LG로 트레이드된 후에도 예전같은 날카로운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고 수비력도 떨어져 점점 주전에서 밀려났다. 자신의 성적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서건창은 2차례나 FA 자격 신청을 미루면서 재기를 꿈꿨지만 지난 시즌 44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00(110타수 22안타)로 부진하자 방출을 요청하고 LG를 떠났다.

새로운 팀을 찾아 부활을 노리는 서건창에게 키움이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건창은 고향 광주의 KIA 유니폼을 입는 선택을 했다. 

KIA 구단은 "경험이 풍부한 서건창이 팀 내 젊고 유망한 내야수들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면서 "김선빈과 함께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 고향팀에서 부활해주길 기대한다"고 서건창 영입 배경을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