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3선 중진 만난 한동훈 "건설적 조언 많이 들었다"
안철수 "이대로면 경기도 10석 전후...수도권 위기 전해"
[미디어펜=이희연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3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했다. 한 위원장이 취임 후 당내 '헌신'을 강조해온 만큼 이날 중진에게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구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관련 대화는 없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찬 때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의에 "저한테 당을 이끄는 과정에서 건설적인 조언을 많이 주셨고 제가 많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중진들께 요청한 헌신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런 자리에서 그런 헌신을 요구할 만하지 않다"라며 "의원들을 뵙고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 제가 정치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좋은 경험들을 전수해 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당 3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4.1.15./사진=연합뉴스


'정권 견제 여론이 큰 이유가 뭐라고 보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민심이 어떤 것이고 정확히 어떤건지 제가 평가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들께 우리가 더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점을 잘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당정관계에 대한 질문엔 "당은 당의 역할, 정은 정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그 이상 말을 할 만한 원칙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이 김 여사 23억원 차익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특검을 재차 요구한 것과 관련 "문재인 정권 당시 문건 아닌가. 그때 왜 안 했나"라며 "쌍특검은 모두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이고, 국민도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는 "민심이 어떤 것이고 정확히 어떤지 제가 평가할 문제는 아니다"며 "국민께 우리가 더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점을 잘 설명하고, 절실히 설명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진 오찬 회동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 비대위원장에게)이대로 간다면 경기도는 10석 전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말했고, 여전히 그것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라고 했다. 

제2부속실 설치, 특별감찰관 제도 도입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와 관련해서는 "예를 들어 조건 없이 특별감찰관을 설치하자. 조건 없이 임명하자. 국회에서 3명의 후보들을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정해야 한다는 식의 구체적인 요구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국민이 현재는 수직적인 당정관계로 인식하고 있다.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 내지는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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