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조 1, 2위로 나섰다.

태국(FIFA 랭킹 113위)은 16일 밤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98위)과 F조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 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꺾고 조 선두로 나섰다. /사진=AFC 아시안컵 공식 SNS


수파차이 차이디드가 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차이디드는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3분 추가골을 넣어 멀티골 활약으로 태국에 승리를 안겼다.

키르기스스탄은 볼 점유율에서 55% 대 45%로 앞서고 슈팅도 13개(유효슈팅 3개)로 태국(12개, 유효슈팅 4개)과 비슷해 대등한 경기를 했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져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F조를 끝으로 조별리그 1차전이 모두 끝났는데 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동남아 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챙겼다. B조의 인도는 호주에 0-2로 패했다. D조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각각 일본, 이라크에 2-4, 1-3으로 졌다. E조의 말레이시아도 요르단에 0-4로 완패했다.

이어 17일 새벽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 다른 F조 1차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FIFA 랭킹 56위)가 오만(74위)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만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AFC 아시안컵 공식 SNS


우승 후보 가운데 한 팀으로 꼽히는 사우디는 오만에 먼저 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전반 14분 오만의 역습 상황에서 사우디의 파울이 나와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살라 알 야흐야이가 골을 성공시켜 오만이 리드를 잡았다.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사우디는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써가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중반이 지나서야 사우디의 역전극이 시작됐다. 후반 33분 압둘라흐만 가리브가 수비수들을 3명이나 제치고 슛을 때려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두 팀간 접전이 이어지다 후반 추가시간 사우디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져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리 알 불라이히가 헤더로 극장 결승골을 넣었다.

이로써 F조에서는 태국과 사우디가 1승씩 올렸고, 골 득실에서 앞선 태국이 1위에 자리했다. 사우디는 일단 조 2위로 출발했다. 2차전에서 태국은 오만, 사우디는 키르기스스탄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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