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진 오찬 후 관련 질문에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
3선이상 감점 공천룰 불만 있다 질문엔 "그런 말씀 않았다"
"보수당 첫 시스템 공천 설명했고, 대부분 반응 잘했다고 해"
[미디어펜=이희연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은 17일 흉기 피습 후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 정도면 망상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오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 정도면 망상 아닌가”라며 "누가 죽여본다는 얘기인가? 제가? 아니면 우리 국민의힘이? 아니면 국민들이?”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건 그냥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굉장히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뿐”이라며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걸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건 평소 이재명 대표다운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 17일 오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 지역 당원들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케이터틀에서 2024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를 갖고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 2024. 1. 17./사진=국민의힘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일정 중 김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렸다. 피습후 1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러고 안되니 칼로 죽여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국민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이 나라와 미래를 제대로 이끌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전날(16일) 발표한 공천룰에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들에 대해 최대 35% 감점할 수 있도록 한 데 대해 불만이 있다는 질문에 "그런 말씀을 저한테 하지 않으셨다"라고 일축했다. 

한 위원장은 "어떤 취지에서 제가 과거에 안 해오던 시스템 공천을 보수당에서 처음 실시하게 된 것인지 설명해 드렸고, 그 취지에 대해 굉장히 잘한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반응이었다"라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물갈이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물갈이란 표현은 좋은 표현은 아닌 것 같다. 누가 나가는지를 정하는 것이 공천이다. 누구를 내보내느냐를 정하는 게 공천이 아니다"라며 "이길 수 있는 분, 국민들께 설득드릴 수 있는 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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