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7년 연속 아시아 최고 축구선수 타이틀을 따냈다.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는 '지존'임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2023년 아시안 골든 글로브 어워즈에서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아시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고 전하며 "우리 주장, 축하해"라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아시안 골든 글로브 어워즈'는 중국 스포츠 매체 티탄저우바오(타이탄 스포츠)가 2013년부터 제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이 선정해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발롱도르'의 아시아판 상이라 할 수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나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의 아시아 발롱도르 수상 소식을 전하며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이번에 득표율 22.9%를 기록, 한국대표팀 동료인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19.54%)를 제치고 수장자로 뽑혔다. 통산 9번째이자 7년 연속 수상이다. 손흥민은 2014년 처음 아시아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고 2015년에도 연속 수상했다. 그리고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금까지 11차례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에서 손흥민 외에 수상한 선수는 2013년 혼다 게이스케, 2016년 오카자키 신지 등 일본인 선수 2명뿐이다. 10년간 손흥민은 아시아 최고 선수의 위상을 지켜오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에는 활동 무대를 아시아로 옮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까지 후보에 포함됐지만 호날두도 손흥민의 아성을 깨지 못했다. 호날두는 17.06%의 표를 받아 손흥민, 김민재에 뒤진 3위에 머물렀다. 2023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는 소속팀과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한 해 동안 무려 53골을 넣어 전 세계 축구선수 가운데 최다득점을 기록하고도 예상 외로 많은 지지를 받지 못했다. 

손흥민은 2023년 여러가지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0골을 달성했고, 토트넘 입단 후 150골 고지도 넘어섰다. 이번 2023-2024시즌 EPL 12골로 득점 부문 공동 3위에 올라 있으며 토트넘의 캡틴을 맡아 팀의 구심점이 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국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로서의 활약도 여전하다.

한편, 손흥민은 현재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64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15일 열린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을 3-1로 꺾고 무난한 출발을 했다. 바레인전에서 손흥민은 골을 넣지 못했고, 이강인이 2골, 황인범이 1골을 터뜨려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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