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세르히오 레길론(28)이 또 임대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임대를 끝냈으나 손흥민이 있는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하자마자 브렌트포드에서 다시 임대 생활을 이어간다.

브렌트포드 구단은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길론을 토트넘에서 임대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토트넘 구단 역시 이날 공식 계정에 레길론의 브렌트포드 임대 소식을 전했다. 계약 기간은 이번 2023-2024시즌 종료까지다. 

   
▲ 토트넘 소속 레길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또 브렌트포드로 임대됐다. /사진=브렌트포드 SNS


스페인 출신 레길론은 공격력을 갖춘 왼쪽 풀백이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를 거쳐 프로 데뷔했지만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임대 생활을 많이 했다. 2019-2020시즌 세비야에서 임대로 뛰었고, 2020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레길론은 손흥민을 무척 따랐고 경기에서 호흡도 잘 맞아 친하게 지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린 레길론은 2022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돼 1년을 보냈고, 이번 2023-2024시즌 전반기에는 맨유로 임대됐다. 맨유에서는 총 12경기를 뛰었지만 루크 쇼 등 부상 당했던 선수들이 복귀하며 레길론의 입지는 많이 줄어들었다.

맨유 임대시 조건부 복귀 조항이 있었던 레길론은 임대 중단을 원했고,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도 그가 뛸 자리는 없어 다시 브렌트포드에서 임대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브렌트포드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위에 자리해 있다. 강등권에서 많이 벗어나지 못했기에 전력 보강이 필요해 레길론을 임대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브렌트포드에는 지난해 여름 입단한 한국인 선수 김지수가 있다.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좋은 레프트백이 필요했다. 세르히오는 모든 면에서 검증된 선수로 우리에겐 완벽한 영입"이라며 "매우 공격적이고, 좋은 크로스와 왼박 킥력을 갖고 있다"며 레길론 영입을 반겼다. 

레길론은 "나는 꾸준히 경기를 뛰어야 하는 상황이고, 브렌트포드 클럽이 그런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6개월 동안 팀을 위해 모든 걸 다 하겠다. 나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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