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AI폰 ‘갤럭시 S24’를 공개했다. 실시간 통번역이 가능한 통화‧메시지 기능, 촬영부터 편집‧공유까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 카메라 기능, 기존의 불편함을 없앤 검색 경험 등이 이번 신작의 관전 포인트다.

황정호 삼성전자 MX사업부 프로는 미국 현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이 끝난 이후인 18일 오전 10시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S24는 스마트폰 시대 다음을 여는 AI 시대 첫 번째 제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황 프로는 이 자리에서 “가장 많이 하는 경험에서 집중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자부했다. 피쳐폰을 지나, 스마트폰 시대, 그리고 새로운 모바일 시대를 여는 삼성전자의 첫 번째 제품인 갤럭시 S24에 세상에 없던 혁신이 담겨있다는 자신감이다. 

갤럭시 S24의 하이라이트는 ‘실시간 통화 번역’에 있다. 황 프로는 “갤럭시 S24에는 통역사가 들어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작에 적용된 번역 기능은 상대방이 갤럭시 유저이든 아니든, 유선이든 무선이든 관계 없이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번역이 가능하다.

삼성 키보드에도 번역 기능이 내장돼 메시지 역시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여기에다 메시지 톤 제한 기능이 추가 돼, 송신자의 의도에 따라 다섯 가지 톤으로 메시지를 변환할 수 있다. 때론 친절하게, 때론 공손하게 톤 변환이 가능한 것이다. 오탈자 또한 잡아준다.

노트앱을 통해 웹 서핑 중 발견한 정보를 저장하고, 이메일로 받은 PDF 파일을 스크랩 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또 이 과정에서 스크랩 내용을 번역하고 요약하는 기능 또한 갤럭시 S24의 자랑이다. 

녹음 기능 또한 강화됐다. 신작을 이용해 녹음 기능을 사용하면, 별도의 앱 없이 텍스트 변환이 가능하고, 음성으로 기록된 회의 내용은 최대 10명까지 화자 구분이 된다. 이 역시 요약이 가능하다.

황 프로는 갤럭시 S24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 경험했던 검색 기능이 과연 쉽고 편하고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었냐”고 반문하며, 신작을 통해 따로 앱을 구동할 필요 없이 필요한 정보의 검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황 프로는 “앱 전환 없이 홈 버튼을 길게 누르면 이미지나 텍스트를 선택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며 “일반적인 리스트로 정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AI가 최적의 답을 선택해서 전달한다”고 말했다.

“한번 (갤럭시 S24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예전으로 못 돌아간다”는 자부심도 이 대목에서 나왔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카메라 경험 역시 삼성전자가 개척한 AI 스마트폰 시대를 실감케 한다. 황 프로는 “AI 기능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분야가 비주얼 경험, 즉 카메라 쪽”이라며 “카메라 촬영은 물론 편집도 더 쉽게 가능하고 공유 또한 용이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갤럭시 S24 시리즈’는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 Engine)’을 탑재해, 줌 기능부터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까지 한층 더 안정된 화질을 제공한다.

특히 ‘갤럭시 S24 울트라’는 2배, 3배, 5배, 10배 줌을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하는 ‘쿼드 텔레 시스템(Quad Tele System)’을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 

이밖에도 신작의 카메라 사용 경험은 갤럭시 AI 기반의 ‘갤러리’ 앱 편집 기능을 통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편집 제안(Edit Suggestion)’ 기능은 AI가 사진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편집 도구를 제안하는 기능이다. 또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 기능은 사용자의 크리에이티브 경험을 한층 더 높여준다. 

사진이 조금 기울거나 배경 화면이 잘려나간 경우, AI가 잘려나간 사물의 일부 이미지를 메꾸며 자연스러운 사진을 완성해 준다. 사진 내 피사체를 이동하거나 크기를 조정하고 싶을 경우에는 해당 피사체를 길게 눌러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갤럭시 AI는 촬영된 영상에 '인스턴트 슬로모(Instant Slow-mo)' 기능을 적용하면, 촬영된 영상의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피사체의 움직임에 기반한 새로운 프레임을 AI가 추가로 생성해 보다 자연스러운 슬로우 모션 재생 효과를 제공한다.

보다 밝고 선명한 사진 경험을 위한 HDR 기능도 개선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촬영 뿐만 아니라, 갤러리 감상, 소셜 미디어 경험에서도 Super HDR 화질을 제공한다.

황 프로는 “이 모든 기능을 가능하게 하려면 성능이 막강해야 한다”며 “신작에는 갤럭시 역사상 성능이 최대로 높은 AP가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대작 게임 등을 더 현실감 있게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안 역시 삼성전자가 신경 쓴 부분이다. 황 프로는 “녹스의 보안은 S24에서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디자인 또한 전작보다 진화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신작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티타늄이 적용됐고, 전작 대비 더 얇아졌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티타늄 블랙',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바이올렛', '티타늄 옐로우' 4종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는 '오닉스 블랙', '마블 그레이', '코발트 바이올렛', '앰버 옐로우' 4종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한편, 신작은 오는 31일부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국내 사전 판매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진행된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12GB 메모리에 256GB, 512GB,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기본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69만8400원, 184만1400원, 212만7400원이다. 1TB는 삼성 닷컴, 삼성 강남, 삼성스토어를 비롯해 주요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갤럭시 S24+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135만3000원, 512GB는 149만6000원이다. 갤럭시 S24는 8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15만5000원, 512GB는 129만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