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주 연속 우승을 위한 행진을 이어갔다.

안세영은 18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요넥스 선라이즈 인도 오픈 2024'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중국계 미국 선수 베이원 장(세계 9위)을 맞아 게임 스코어 2-1(21-19 14-21 21-14)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베이원 장과 상대 전적에서 4승 무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안세영은 지난주 열린 새해 첫 대회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첫 우승이었는데, 이번 인도 오픈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인도 오픈은 안세형이 지난해 우승한 대회로 타이틀 방어도 걸려 있다.

   
▲ 안세영이 인도 오픈에서 8강에 진출했다. /사진=BWF 공식 SNS


첫번째 게임은 접전 끝에 안세영이 역전했다. 초반 2-7로 끌려갔고, 맹추격을 했으나 14-17, 17-19로 계속 뒤졌다. 집중력을 발휘한 안세영은 막판 연속 4득점하며 어렵게나마 게임을 따냈다.

2게임은 베이원 장이 접수했다. 베이원 장의 맹공에 밀린 안세영은 8-18까지 뒤지며 따라잡기 힘들어졌다. 잠시 추격전을 펴기도 했으나 뒤집기에는 점수 차가 너무 벌어졌다.

마지막 3게임에서도 안세영은 초반 4-8로 뒤져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다운 저력이 있었다. 날카로운 공격은 물론 끈질긴 수비도 살아나며 베이원 장을 압박했다. 안세영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면서 스코어는 역전됐고, 당황한 베이원 장은 실수도 잇따랐다. 안세영은 14점으로 상대 점수를 묶고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안세영은 8강에 안착하긴 했으나 전날 32강전에서도 태국의 랏차녹 인타논(세계 13위)과 3게임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두 경기 연속 풀게임을 소화했다. 아직 무릎 부상 회복이 완전치 않은 안세영으로서는 정상 정복을 위해 체력 관리도 잘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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