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맨온더분', 한섬 '시스템·시스템옴므', 송지오 등 참여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뉴욕, 런던, 밀라노 패션위크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패션 마켓으로 알려진 파리 패션위크의 막이 오르며 국내 패션업체도 쇼룸,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가했다. 

이들은 'K-패션'의 위상과 트렌디한 신상품을 알리며 글로벌 시장의 활로를 모색하는데 나섰다.

   
▲ 맨온더분이 파리 패션위크서 브랜드 쇼룸을 운영한다./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송지오 등 국내 패션 업체가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 참여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남성복 브랜드 맨온더분(MAN ON THE BOON)은 ‘2024 FW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오는 24일까지 프랑스 마레지구에 위치한 ‘로메오 쇼룸’에서 전 세계 패션인들을 대상으로 쇼룸을 운영한다. 맨온더분이 해외 패션위크 기간 중 쇼룸 운영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맨온더분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2016년 론칭한 남성복 편집숍 브랜드로 비즈니스 캐주얼부터 컨템포러리 라인까지 폭넓은 상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고품질 원단과 수준 높은 디자인의 자체 제작 상품과 글로벌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며 프리미엄 남성복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K-패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맨온더분의 자체 제작 상품들이 해외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 활로를 모색하고자 파리 패션위크 참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패션의 위상을 높이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맨온더분이 입점한 ‘로메오 쇼룸’은 오랜 역사와 뛰어난 MD 능력을 보유한 초대형 쇼룸으로 파리의 패션 특구로 알려진 마레지구에 위치했다. 맨온더분은 로메오 쇼룸에서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 패션 및 유통업체 관계자들에게 자체 제작 컬렉션을 소개하며 세일즈에 나선다.

맨온더분 24FW 컬렉션은 현대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감도 높은 디자인과 고품질 원단이 특징이다. 여러 브랜드와 제품을 자신의 개성에 맞게 혼합해서 착용하는 멋쟁이 남성들이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컬렉션을 구성했다. 

대표 제품은 고급스러운 소재감이 돋보이는 재킷, 코트, 니트웨어 등이다. 맨온더분만의 차별화 된 디자인과 품질로 수준 높은 유럽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 기업 한섬의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도 이번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시스템·시스템옴므는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2019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11회 연속으로 참가하고 있다.
 
한섬은 파리 패션위크 단독 프레젠테이션에서 전세계 20여 개국 패션 관계자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컬렉션 신제품 200여 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컬렉션은 영국 화가 ‘글룩(Gluck)’의 인생에서 영감을 받아 젠더-플루이드(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Gender-Fluid)적인 요소를 담아 기획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오후 6시 진행된 시스템·시스템옴므 2024년 F/W 프레젠테이션은 프랑스 파리 패션 중심지로 손꼽히는 마레 지구에서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쇼케이스 장소로 각광받는 디지털 아트 및 현대 음악 센터인 ‘게테 리릭(La Gaîté Lyrique)’에서 진행된다.
 
한섬은 지난 2024년 S/S 캠페인에서 성공적 협업을 선보인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거장 ‘데이비드 심즈(David Sims)’, 프랑스 패션 매거진 ‘보그’ 편집장 출신 ‘엠마뉴엘 알트(Emmanuelle Alt)’와 이번 시즌에도 협업을 이어간다. 지난 행사에서 이들은 시스템·시스템옴므의 아이덴티티를 영국 낭만파 시인 ‘퍼시 비쉬 셸리’의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적절히 결합해 완성도 높은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여 패션 업계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시스템 글로벌 컬렉션 2024년 FW 제품 대표 이미지./사진=한섬


이와 함께 최근 떠오르고 있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SONGZIO)’는 2024년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그리고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의 동시 오픈을 알렸다.

오는 3월 오픈 예정인 송지오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는 여러 럭셔리 및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들이 결집한 도산공원 근방에 위치할 예정이다. 5층 규모로 선보일 송지오의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는 송지오의 파리 컬렉션, 아티져널 컬렉션, 송지오옴므, 여러 콜라보레이션, 지제로 등 송지오의 모든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6월에는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파리 패션과 예술의 중심지인 마레 지구에서 선보일 송지오의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는 25SS 새롭게 런칭하는 송지오의 여성 컬렉션을 전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두 플래그십의 건축과 디자인은 파리 컬렉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송재우와 파리의 하이엔드 건축 스튜디오 히프노스(Hypnos)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송지오의 상징과 같은 ‘블랙’, 그리고 동양적인 무게감과 날카로운 섬세함이 공존하는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꺼운 블랙 콘크리트와 거친 흑목을 주자제로 사용해 디자인된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송지오의 컬렉션 뿐만이 아닌 모든 컬렉션의 시발점이 되는 송지오 디자이너의 그림들도 함께 전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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