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대형 스포츠 경기 있는 날은 ‘대목’”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유통채널과 외식업계가 ‘2024 AFC 카타르 아시안컵(이하 아시안컵)’ 대회를 맞아 집관(집에서 관람)족 잡기에 나섰다. 

오는 20일 요르단전, 25일 말레이시아전 등 이번 아시안컵 대한민국 경기가 모두 오후 8시 30분에 열리면서 맥주와 관련 먹거리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19일 편의점 업계는 설 연휴 대목을 앞두고 찾아온 깜짝 특수인 아시안컵 기간을 겨냥해 각종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 소비자가 편의점 CU에서 아시안컵 기간 동안 할인 행사 대상인 맥주를 고르고 있다./사진=BGF리테일 제공


CU는 일반적으로 스포츠 대회 기간 동안 소비자 수요가 급증하는 주류, 안주류, 스낵 등 총 40여 종의 상품들에 대해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캔맥주 500㎖는 6캔을 1만5000원에 판매한다. 행사 적용 시 1캔 당 2500원 수준으로 정가 대비 최대 2000원 저렴하다. 경기 당일 수요가 높은 즉석조리 치킨 상품의 경우, 이번 행사를 통해 자이언트 순살치킨 한 마리를 6900원에 맛볼 수 있다. 

실제로 CU가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 스포츠 경기 시작 직전 1시간은 전월 대비 매출이 최대 45%까지 급증했다.

지난해 항저우에서 아시아 스포츠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이 열린 날, 이마트24에서도 맥주 매출이  2주 전 같은 요일과 비교해 36% 증가했다. 해당 경기 승리로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획득하자 경기 종료 1시간 후 맥주 매출도 66% 증가했다. 

이에 이마트24는 이달 한 달간 벌이는 먹거리 행사에 아시안컵 기념 맥주와 안주류 추가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대형 스포츠 경기가 있는 날은 편의점 입장에서 ‘대목’”이라며 “맥주와 안주 할인을 통해 소비자에게는 알뜰한 응원준비를, 가맹점에는 매출 증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BBQ는 아시안컵 축구 대회를 맞아 이달 21일까지 ‘배달의민족’에서 최대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사진=BBQ 제공


연말연시 단체손님이 줄어들면서 울상을 지었던 외식업계도 잠시나마 숨통이 트였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아시안컵 첫 경기 대한민국과 바레인전이 열린 지난 15일 매출이 일제히 늘었다. 교촌치킨은 판매량이 전주 대비 약 55% 증가했다. bhc치킨은 전주 대비 40%, 전월과 비교하면 매출이 30% 늘었다. BBQ는 전주 대비 67.2%, 전월 대비 61.4% 매출이 뛰었다. 

교촌은 교촌치킨과 함께 요르단전을 즐기는 모습을 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10명을 추첨해 모바일 금액권을 증정한다. 말레이시아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BBQ는 오는 21일까지 ‘배달의민족’에서 최대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해당 쿠폰은 ID당 1일 1회 발급 가능해 프로모션 기간 동안 매일 사용할 수 있다. 최소 1만6000원 이상 주문해야 적용 가능하며, 다른 쿠폰과 중복 사용이 불가하다.

BBQ 관계자는 “축구 국가대표 승리의 염원을 담아 전 국민이 함께 응원할 수 있도록 자사앱 황금알 치즈볼 무료 증정에 이어 배달의민족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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