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첫 경기 승리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순탄한 출발을 했던 한국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에 날벼락같은 악재가 생겼다. 주전 골키퍼 김승규(알 샤밥)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김승규가 오른쪽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대표팀 소집에서 해제됐다고 밝혔다.

   
▲ 한국대표팀 넘버1 골키퍼 김승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축구협회에 따르면 김승규는 전날 대표팀 훈련에서 자체 게임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병원을 찾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를 뛸 수 없는 김승규는 일단 귀국할 예정인데, 일정은 논의 후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넘버1 골키퍼가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낙마함에 따라 현재 클린스만호에는 조현우(울산HD)와 송범근(쇼난 벨마레) 2명의 골키퍼만 남았다. 이제 조별리그 1차전을 소화한 한국은 결승까지 간다고 가정할 경우 남은 6경기를 이들 두 명의 골키퍼로 치러야 한다.

김승규의 부상 이탈은 대표팀에 무척 아쉬운 일이다. 김승규는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부터 대표팀의 부동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왔다. 지난해 1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후에도 김승규의 주전 지위는 굳건했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치른 12번의 A매치 가운데 10경기에서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이번 아시안컵 들어서도 지난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한국 3-1 승리)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 한국대표팀 골키퍼 조현우. 주전으로 활약해온 김승규의 부상 이탈로 조현우가 아시안컵 남은 경기에서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승규의 빈자리는 일단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조현우가 메울 전망이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주전으로 활약했고, 클린스만호에서는 지난해 3월 우루과이전과 10월 베트남전 수문장으로 기용된 바 있다.

송범근은 J리그에서 뛰면서 기량이 많이 향상됐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경기에서 뛰어본 적은 없다.

김승규가 빠진 한국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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