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부상으로 인도 오픈 8강전 도중 기권했다. 2주 연속 우승 및 대회 2연패는 무산됐다.

안세영은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750 시리즈인 2024 인도 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싱가포르의 여지아민(세계 20위)과 경기 도중 기권했다.

   
▲ 안세영이 인도 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BWF 공식 SNS


첫 게임을 19-21로 내준 안세영이 두번째 게임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기권 의사를 나타냈다. 자신의 오른쪽 앞쪽으로 떨어지는 셔트콕을 따라갔지만 받지 못한 안세영은 곧바로 경기 포기를 선언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한 달 이상 재활에 매달려야 했던 안세영이기에, 부상으로 경기까지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크게 걱정을 샀다.

이번 안세영의 부상과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오른쪽 허벅지 안쪽 근육이 무리가 있었다. 올해 파리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수 보호차원에서 이번 대회는 아쉽지만 기권을 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 안세영이 인도 오픈 8강전 도중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BWF 공식 SNS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때 다쳤던 무릎 부상 같은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그나마 다행이다.

아시안게임 후 공백기를 거쳐 코트로 복귀한 안세영은 지난해 연말 3개 대회에서는 정상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고 우승권에 들지 못했다. 새해 들어 첫 대회였던 지난주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우승해 '배드민턴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하지만 2주 연속 우승 및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인도 오픈을 부상으로 중도에 포기하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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