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자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흥국생명 구단은 22일 "지난 두 시즌 동안 동행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미국 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한 미국 국적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 윌로우 존슨이 옐레나의 대체 선수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SNS


1998년생인 윌로우는 지난 2020년 미국 오레곤대학교를 졸업한 후, 2020-2021시즌 튀르키예 니루페르 벨레디에스포를 거쳐 미국 프로리그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다. 윌로우는 지난 2021-2022, 2022-2023시즌 진행된 V리그 여자부 트라이아웃에 연속 참여했으나 국내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윌로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유명하다. 191cm의 장신으로 아버지와 같은 왼손잡이이며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윌로우는 옐레나의 대체 선수로 흥국생명에 입단해 V리그 무대에 입성하게 됐다.

윌로우는 구단을 통해 "평소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한국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며 "한국의 전통 명문구단인 흥국생명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리그의 수준이 기대되고, 흥국생명을 우승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윌로우는 오른쪽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일 입국한 윌로우는 취업비자 발급 등 절차를 마치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선다.

한편,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와 계약하며 V리그에 데뷔한 옐레나는 2022-2023, 2023-2024시즌 흥국생명 소속으로 뛰었다. 최근 기량 저하와 태도 논란에 휩싸이며 시즌을 못 마치고 흥국생명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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