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 선도”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업계 주요 기업들이 올 한해 새로운 사업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데 주력한다. 이들 사업장은 오너들이 새해 첫 현장 경영 행선지로 낙점한 곳이기도 한다. 

   
▲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현지 졂은 방문객들이 붐비고 있다./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은 지난해 9월22일 공식 개점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122일 만인 지난 21일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넘겼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베트남에서는 유례없이 빠른 기록으로 알려졌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하노이의 서호(西湖) 신도시에 들어선 초대형 상업복합단지다. 연면적 35만4000㎡(약 10만7000평) 규모에 쇼핑몰과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이 결합했다. ‘베트남판 롯데타운’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아 롯데가 보유한 자산과 역량을 총 동원해 공을 들인 프로젝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문을 열기까지 수차례 현지를 오가며 직접 현장을 살폈다. 그는 올해 상반기 VCM에서도 글로벌 사업 확대를 강조하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이 동남아시아 진출 교두보로 베트남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온 만큼, 롯데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현지 랜드마크로 안착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올해 ‘스타필드 수원’을 통해 복합몰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 

지난 15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마감공사 중인 스타필드 수원 현장을 둘러보고, 신세계프라퍼티의 미래 성장 방향과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15일 스타필드 수원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사진=신세계 제공


스타필드 수원점은 2016년 스타필드 하남 이후 코엑스몰, 고양, 안성에 이은 다섯 번째 스타필드로 오는 26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기존 가족 중심인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차원 진화한 MZ세대 중심의 ‘스타필드 2.0’을 구현한 최초의 공간이라고 신세계는 강조했다. 

실제로 스타필드 수원은 기존 스타필드와 차별화 한 공간들이 돋보인다. 스타필드 최초로 선보이는 새로운 식음료(F&B) 특화존 바이츠플레이스, 청담과 이태원 등에서 이름 난 맛집들을 엄선한 고메스트리트, 2017년 코엑스몰에 이어 7년 만에 두 번째로 여는 별마당 도서관 등이다. 

스타필드 수원은 연면적 약 10만 평(33만1000㎡),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수원을 통해 120만 수원 시민은 물론 인접 도시 유입 인구까지 약 500만 명을 아우른다는 포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새해 첫 현장방문지로 CJ올리브영을 택했다. 이 회장이 직접 사무실을 돌며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것은 무려 5년 만이기도 하다. 이날 이 회장은 코로나19 당시 O2O(Online to Offline) 전략 등 CJ올리브영의 위기 대응 경영방식을 높이 평가하며 “단순히 실적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그룹의 다른 회사도 배워야 할 모범”이라고 격려했다.

   
▲ 지난 1월10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CJ 제공


CJ올리브영은 올해도 국내외 안팎에서 매출 성장을 견인한다. 다만 쇼핑 플랫폼으로서 자체 매출 성장뿐만 아니라, 중기 뷰티브랜드들에게 ‘수출 교두보’로서 역할을 겸하겠다는 포부다. 이 회장 역시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상생과 생태계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각별히 당부한 바 있다. 

우선 지난해 말 국내 첫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재개장 한 ‘올리브영 명동 타운’을 통해 유망한 K뷰티 상품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외국인이 특히 많이 찾는 마스크팩과 선크림 등을 전면에 배치하고, 매월 올리브영이 제안하는 K뷰티 브랜드 상품을 선별해 소개하는 등이다. 올리브영 명동 타운은 하루 평균 방문 객수 약 3000 명, 매장 면적 350평으로 국내 올리브영 매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연례행사인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도 화장품 업계 및 연관 산업 관계자가 모여 교류하는 동반성장 산업 컨벤션으로 확대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국내 중기 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 확산을 지원하면서 더욱 건강한 뷰티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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