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중국에 기적은 없었다. 시리아의 승리로 중국의 탈락이 확정됐다.

시리아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AFC)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인도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기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는 시리아는 주도권을 잡고 계속 몰아붙인 끝에 후반 31분 터져나온 오마르 크르빈의 천금의 결승골로 인도를 꺾었다.

   
▲ 시리아가 인도를 1-0으로 꺾고 B조 3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A조 3위 중국의 탈락이 확정됐다. /사진=AFC 공식 SNS


같은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또 다른 B조 3차전 호주-우즈베키스탄 경기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B조는 호주가 2승1무(승점 7)로 1위, 우즈베키스탄이 1승2무(승점 5)로 2위, 시리아가 1승1무1패(승점 4)로 3위, 인도가 3전 전패(승점 0)로 최하위가 됐다.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이 조 1, 2위로 16강에 올랐고, 시리아도 3위지만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에는 24팀이 참가,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각조 1, 2위와 조 3위 중 상위 성적 4팀이 16강에 오른다. 시리아는 승점 4점을 얻었기 때문에 3위 팀 중 최소 4위 안에는 들어 16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시리아의 기쁨은 곧 중국에는 눈물이었다. 중국은 2무 1패(승점 2, 골득실 -1에 0득점)로 A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다른 조 3위팀 가운데 두 팀을 제치면 16강을 바라볼 수 있었다. 

아직 3차전을 치르지 않은 조 가운데 D조 3위 인도네시아, E조 3위 바레인은 이미 승점 3을 따 중국보다 성적이 좋다. 시리아도 이날 승리해 승점 4가 됐다. F조 3위 오만이 현재 승점 1인데 키르기스스탄과 최종전에서 이기면 승점 4가 되고, 비기면 승점 2에 골득실(-1)은 중국과 같아도 이미 1득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득점에서 무조건 중국에 앞선다. 오만이 지면 이긴 키르기스스탄이 승점 3이 되기 때문에 역시 중국을 제친다.

결국 한 경기도 못 이기고 한 골도 못 넣은 중국의 '요행 16강' 가능성은 완전히 없어져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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