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영준이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세르비아 명문 FK파르티잔 유니폼을 입었다.

파르티잔은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고영준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다. 베오그라드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튀르키예에서 진행 중인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할 것"이라고 고영준 영입을 발표했다. 

   
▲ 고영준이 세르비아의 FK파르티잔에 입단했다. /사진=FK파르티잔 SNS


포항 스틸러스도 이날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고영준의 FK파르티잔 이적 소식을 전하며 "당장의 이별은 아쉽지만, 도전하는 청춘을 기쁜 마음으로 보낸다. 이번 이적을 시작으로 찬찬히 목표하는 곳을 향해 도약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작별 메시지를 전했다.

2001년생 고영준은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를 거쳐 지난 2020년 포항에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8경기에서 2골 1도움, 2021년 32경기 3골 2도움, 2022년 37경기 6골 4도움으로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에는 28경기에서 8골 1도움 활약을 펼쳤다.

또한 고영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표선수로 출전해 전 경기 출전하며 1골 4도움으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공을 세웠다. 2022년에는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에 발탁돼 2022 동아시안컵에 출전, A매치 데뷔를 하기도 했다.

   
▲ 고영준이 포항을 떠나 FK파르티잔 유니폼을 입고 세르비아 무대에서 뛰게 됐다. /사진=FK파르티잔 SNS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 돌파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고영준은 K리그와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으로 유럽 팀들의 주목을 받았고,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선 FK파르티잔과 계약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하게 됐다.

고영준의 소속팀이 된 FK파르티잔은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우승 8회, 준우승 7회를 기록한 명문 클럽이다. 황인범의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고영준과 황인범이 세르비아에서 펼칠 맞대결이 관심을 모으게 됐다. 이번 시즌 19라운드를 치른 상황에서 FK파르티잔이 승점 47점으로 1위, 즈베즈다는 승점 46점으로 2위에 올라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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