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0억 원 규모 미착공현장 3곳 사업성 우수
대전과 울산서 좋은 입지…분양 호성적 기대
해당 현장들 조만간 본PF 전환 및 착공 예정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가 불거지면서 건설사의 미착공 현장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코오롱글로벌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평가다. 

코오롱글로벌의 미착공 현장은 우발채무가 아니라 오히려 우량 현장이라 부를 수 있을만큼 사업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본PF 전환 및 착공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코오롱글로벌 사옥 전경./사진=코오롱글로벌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의 PF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 1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5900억 원의 2.6배에 달하며 이중 미착공 현장으로 인한 PF 우발채무 규모는 1조2000억 원이다. 이로 인해 코오롱글로벌은 PF 리스크에 대한 노출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의 PF 우발채무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본다. 특히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현장 3곳 모두 우량 사업장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봉명동 주상복합 사업(PF 우발채무 2491억 원) △울산 야음동 공동주택 사업(920억 원) △대전 선화동 주상복합 3차(2680억 원) 사업으로 우발채무 규모는 약 6100억 원이다. 전체 우발채무의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특히 6100억 원의 85%가량을 차지하는 대전 사업장들은 지역 내에서도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봉명동은 교육열이 뛰어난 유성구에서도 학부모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게다가 이곳에선 몇 년간 이렇다 할 분양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오롱글로벌의 봉명동 주상복합 사업장은 주거 선호지인 도안지구와 둔산지구 사이 위치한 데다 유성온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주변 상권도 이용할 수 있다"며 "착공만 한다면 분양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선화동 주상복합 3차 사업에 대해 "선화동은 서울로 치면 종로에 비유할 수 있는 곳으로 구도심에서도 핵심지역이라 주택 수요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 거리에 대전역이 자리한 데다 최근 한신공영, 현대건설 등에 의해 신흥 주거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앞서 선화 1, 2차 모두 완판한 만큼 3차 역시 완판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울산 야음동 공동주택 사업도 우량한 사업장으로 꼽힌다. 야음동이 속한 울산 남구는 울산의 핵심지역이다. 울산시청, 울산지방법원 등 각종 기관들이 몰려 있으며 롯데케미칼, 코오롱인더스트리, SK케미칼 등 각종 기업이 집중한 지역이다. 때문에 지난해 12월 기준 30만7000여 명으로 울산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고 있다. 

야음동은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한 전형적인 주거지역이다.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로 지어지는 만큼 코오롱글로벌 현장의 분양은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다. 

대전 봉명동 주상복합은 오는 2월, 대전 선화동 주상복합 3차는 오는 10월, 울산 야음 공동주택은 오는 5월 착공이 예상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미착공 현장들은 사업성이 우수해 본PF로 전환될 예정이라 PF 우발 채무나 공사비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착공 현장 분양률 97.7%로 대부분 분양 완료됐다"며 "최근 원가율 상승으로 분양률 60% 이상이면 공사비 회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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