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축구 에이스 지소연(33)이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시애틀 레인FC에 입단했다.

시애틀 레인FC 구단은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소연과 2025시즌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시애틀 구단은 "수원FC와 지소연 이적에 합의를 마쳤다. 지소연은 비자를 발급받는 대로 팀에 합류해 프리시즌을 소화할 예정"이라며 "이번 계약은 우리 구단 역사에서 중요한 영입이다. 지소연은 잉글랜드 리그에서 활약한 검증된 공격수"라고 전했다.

   
▲ 사진=시애틀 레인FC 공식 SNS


로라 하비 시애틀 감독은 "지소연은 '검증된 승리자'다. 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선수"라며 "우리 팀에 데려올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지소연 영입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소연은 오랜 기간 해외 무대에서 활약했는데, 시애틀 입단으로 새로운 경력을 추가하게 됐다. 2011년 일본 고베 레오네사에서 프로 데뷔한 지소연은 2014년 첼시 레이디스에 입단하며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 진출했다. 첼시에서 리그 6회, 잉글랜드축구협회컵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등 숱한 우승을 경험했다.

2022년 수원FC에 입단하며 국내로 돌아온 지소연은 WK리그 흥행에 한 몫을 담당했고, 이번에 미국으로 향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국가대표로서 지소연이 걸어온 발자취도 굵고 뚜렷했다. 여자대표팀의 대체불가 에이스로 활약하며 A매치 통산 154경기 출전해 69골을 넣었다. 2018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에서 100번째 A매치에 출전해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고, '여자 메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편, 지소연이 미국여자프로축구(NWSL)에서 뛰게 됨에 따라 대표팀 후배 케이시 유진 페어(17)와 상대팀 선수로 만나 기량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페어는 최근 로스앤젤레스(LA) 연고의 에인절 시티FC에 입단해 프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NWSL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여자축구리그로 평가받으며 14개팀이 참가하고 있다. 지소연의 소속팀이 된 시애틀은 2023시즌 정규리그 4위(9승 8무 5패)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해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우승은 고담FC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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