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김민성(36)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LG 트윈스를 떠나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롯데는 김민성을 데려오면서 내야수 김민수(26)를 LG로 보냈다.

LG와 롯데 구단은 26일 FA 김민성과 김민수를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맞바꿨다고 발표했다.

우선 LG는 김민성과 계약기간 2+1년, 총액 9억원(계약금 2억원·총연봉 5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롯데로 보내고, 대신 김민수를 영입했다.

   
▲ FA 김민성(왼쪽)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친정팀 롯데로 돌아갔고, 롯데 내야수 김민수가 LG로 팀을 옮겼다. /사진=각 구단


김민성은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친정팀 롯데로 복귀한다. 2007년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던 김민성은 2010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됐다. 2018년 시즌 후 첫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을 때 LG로 팀을 옮겼다. 당시에도 김민성은 키움과 FA 계약(3년 총액 18억원)을 하고 현금 트레이드(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이적한 바 있다. LG에서 주전으로 활약해오다 14년 만에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민성은 17시즌 통산 1696경기 출전해 타율 0.269, 131홈런 725타점 663득점 52도루를 기록했다.

롯데 구단은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이 강하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민성이 젊은 선수단에 귀감이 되는 리더가 되어줄 것"이라고 김민성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성은 롯데 구단을 통해 "먼저, 롯데로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 지금도 부산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생생하다. 진심으로 대하고 가치를 인정해 준 롯데 구단에도 감사드린"며 "롯데에는 젊고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공격과 수비에서 팀이 바라는 역할을 다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LG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된 김민수는 제물포고를 나와 2017년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롯데에서만 뛰며 통산 1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0에 106안타 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30의 성적을 냈다.

LG 구단은 김민수에 대해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경찰야구단에서 병역을 마쳤다. 타격에서의 장점이 큰 내야수로서 핸들링이 우수하고, 준수한 송구 능력을 갖고 있는 유망주로 판단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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