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올해 2분기에 가장 큰 이슈인 메르스 여파로 인해 온라인쇼핑 브랜드의 가치는 상승한 반면 레저 브랜드들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분기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최근 대한민국을 뒤흔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업종 간 브랜드가치 등락이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야외활동 위축으로 인해 온라인쇼핑 브랜드들은 상승한 반면 여행사 테마파크 멀티플렉스 등 레저 업종 브랜드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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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스탁 |
온라인쇼핑의 대표 브랜드들인 G마켓과 11번가는 각각 18위와 20위에 진입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또 소셜커머스 부문 선두주자인 쿠팡은 지난 분기 대비 29계단이나 상승하며 48위까지 올랐으며 옥션도 계단 상승 65위에 랭크됐다.
반면 여행사 브랜드인 하나투어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에버랜드 등 대부분의 레저 업종 브랜드들은 동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투어는 지난 분기 대비 1계단 하락하며 23위에 랭크됐으며 롯데월드 어드벤처(6위)와 에버랜드(24위)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또 멀티플렉스 브랜드인 롯데시네마와 CGV는 브랜드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분기 50위에서 17계단이나 하락하며 67위까지 밀렸으며 CGV는 20계단 하락하며 92위에 머물러 향후 100위권 탈락이 예견되고 있다.
한편 메르스 1차 대응의 실패로 도마위에 올랐던 삼성서울병원도 지난 분기 26위에서 11계단 하락, 37위로 내려앉았다.
브랜드스탁은 "메르스 여파로 온라인쇼핑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며 "상대적으로 레저 업종은 급속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업종 간 희비가 엇갈렸다"고 밝혔다.
순위 상위권에서는 농심의 대표 브랜드인 신라면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신라면은 경기 침체기에 두각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브랜드인데 이번 분기에 순위가 위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분기 3위에서 6계단이나 하락, 9위까지 밀려 상위권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의 급락은 유통 업종 선두주자로 인식되고 있던 백화점의 퇴조세가 완연해지고 있는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할인점 브랜드인 이마트는 종합 순위 2위를 유지하며 유통 업종 최강자의 자리를 굳히고 있으며 홈플러스(13위) 롯데마트(14위)도 순위 상위권에 포진하며 서열 역전(백화점→할인점) 현상을 반영했다.
이중 개인정보 유출 등 악재로 하락세를 이어갔던 홈플러스는 4월 초 ‘3대 혁신안’을 발표한 후 브랜드가치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유통 업종에서는 온라인쇼핑의 대거 가세로 인해 온·오프라인 부문 브랜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