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관악구 서울대 왕복 60km 주행
중후하고 웅장한 외관·우아하고 안락한 실내
파워풀한 주행감·매끄러운 코너링 인상적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볼보 플래그십 SUV(스포츠유틸리티차) 'XC90'은 지난 2002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며 SUV 시장에 첫발을 딛었다. 볼보의 새로운 도약을 알린 혁신적인 모듈화 플랫폼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출시된 최초의 모델으로 자사 최초의 안전 기술들이 대거 탑재되며 XC90은 볼보의 상징적인 안전한 SUV로 통한다.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에서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역과 관악구의 서울대학교까지 왕복 약 60km가량 XC90 T8을 운전해 봤다. 가격은 1억1520만 원이다.

볼보 XC90은 북유럽 특유의 심플하면서도 럭셔리한 외관에 안정성과 편의성까지 두루 갖춘 7인승 패밀리카다. XC90은 2016년 풀체인지 이후 같은 디자인을 8년째 고수하고 있다. 자동차들이 빠르게 디자인 변화를 거치는 요즘, 8년 전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혀 구형차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 볼보 XC90./사진=김연지 기자


XC90의 외관 디자인은 북유럽 특유의 심플한 '스웨디시 럭셔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깔끔한 디자인에 거대한 차체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XC90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55mm, 전폭 1960mm, 전고 1765mm, 휠베이스 2984mm 등이다.

T자형 헤드램프와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은 중후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준다. 아이언마크의 화살표 그릴의 대각선에 일치시켜 그릴 전체의 디자인을 보다 일체감 있게 완성했다. 아이언 마크의 화살표를 그릴의 대각선에 일치시켜 그릴 전체의 디자인의 일체감이 느껴졌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토르의 망치'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풀-LED 헤드램프는 차량의 강인한 인상을 완성한다.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넓어지는 디자인이 적용된 후면부에서는 안정감이 느껴진다. 후면부는 크롬장식이 과하지 않아 더욱 깔끔한 디자인이 완성됐다.

실내는 완벽한 비율과 지능적인 기술의 사용, 럭셔리에 대한 최고의 스칸디나비안 표현방식으로 정의된다. 대시보드 및 센터콘솔 마감에 나뭇결이 살아있는 천연 리니어 월넛 소재를 적용해 우아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 볼보 XC90./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차량 내 탑재된 인체공학적 시트는 1열과 2열 시트 높이를 모두 다르게 설치해 극장식 배열구조로 설계했다. 이로 인해 차량 내 모든 탑승자가 탁 트인 전방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보다 안락한 승차감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2열과 3열에 앉은 탑승자들은 기자에게 전방의 시야가 탁 트여있어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으니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차량이 움직였다. 운전자 포함 7인이 탑승한 채로도 가속에 전혀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주행코스 중에는 경사도가 높은 오르막길이 있었는데 차량의 무게와 탑승자의 무게를 거뜬히 끌어가는 힘이 인상적이었다.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급커브 구간의 움직임이 날렵하고 매끄러웠다. 고속 주행은 안정적이었고, 요철 구간의 출렁임이나 노면 진동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풍절음과 노면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XC90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공차중량은 2370kg에 달한다.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모델 대비 50마력 향상된 출력을 XC90 Recharge PHEV의 e-모터를 통해 최고 출력 462마력(엔진: 317마력, 전기모터: 145마력, PS기준), 최대 토크 72.3 kg∙m, 시속 0km/h부터 100km/h까지 도달 시간은 5.3초로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 볼보 XC90./사진=김연지 기자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 용량을 11.6kWh에서 18.8kWh로 늘린 직렬형 배터리 모듈 3개와 고전압 배터리 전체 셀 102개로 구성됐다. 여기에 약 65% 향상된 리어 휠 출력을 제공하는 후면 전기모터가 특징인 롱레인지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한 번 충전 시, 기존 모델 대비 약 80%가 향상된 최대 53km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실제로 2열의 한 동승자는 SUV 2열에 탄 것 같지 않다며, 정숙성이 뛰어난 고급 세단에 탄 것 같다고 시승 소감을 밝혔다. 

볼보는 2년간 300억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XC90에 기본 탑재했다. 덕분에 별도의 스마트폰 연결 없이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사용자는 자신의 음성을 통해 △TMAP 내비게이션  △전화 및 문자 발송 △FLO 음악 탐색 △차량 공조장치 제어 △정보 탐색 △NUGU 스마트홈 컨트롤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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