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가 투수 주권(29)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하고 팀에 잔류시켰다.

kt 구단은 26일 주권과 계약기간 2+2년, 최대 16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총 12억원, 인센티브 2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첫 2년간 계약 총액은 7억원이고, 이후 2년은 성적 옵션이 포함돼 최대 9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 주권이 kt와 FA 계약을 한 후 자신의 계약 축하 메시지를 띄운 케이티위즈파크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SNS


청주고를 졸업하고 2015년 신생팀 우선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주권은 9시즌 동안 통산 438경기 등판해 33승 38패 110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던 주권은 2019년 불펜 필승조로 자리잡기 시작해 2019∼2022년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다. 2020시즌에는 31홀드를 올려 홀드왕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다.

FA를 앞뒀던 지난 시즌에는 전완근 부상 여파로 42경기서 5홀드 평균자책점 4.40으로 부진한 편이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주권은 구원 등판 경험이 풍부한 투수로 팀에 필요한 자원이다.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중고참 투수로서 불펜진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FA 계약을 하고 계속 kt 마운드를 지키게 된 주권은 구단을 통해 "지난 시즌 부진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100% 만족스러운 계약을 할 수는 없었다"면서 "기량을 회복해 팀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구단에서 믿고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겨울 동안 준비를 충실히 하고 있다. 팀이 다시 리그 정상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직 젊고 건강한 만큼 4년 후에 더 좋은 계약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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