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시티에 져 FA컵 32강전에서 탈락했다.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에서 복귀해 출전했으나 토트넘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전에서 맨시티에 0-1로 패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위에 올라 있는 토트넘은 우승권과 거리가 있는데 FA컵에서도 중도 탈락해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 맨시티의 아케(앞쪽)가 경기 막판 골을 터뜨리자 동료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토트넘은 에이스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으로 빠져 있고, 맨시티 역시 간판 골잡이 엘링 홀란드가 부상으로 못 나오고 있다. 양 팀 모두 팀내 최다골을 기록중인 선수가 없으니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그나마 맨시티가 경기 막판 나단 아케의 결승골이 터져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토트넘은  히샬리송 원톱에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를 공격 2선에 배치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매디슨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 대기했다.

맨시티는 훌리안 알바레스, 오스카르 보브,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등을 선발로 내세워 맞섰다.

경기 초반부터 맨시티가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 전반 5분 보브의 골이 나왔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맨시티가 여러번 좋은 기회를 만들었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고,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중심으로 반격을 폈지만 맨시티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데 이어 후반에도 0의 균형이 이어지자 두 팀은 선수 교체를 해가며 골을 노렸다. 맨시티는 후반 20분 케빈 더 브라위너와 제레미 도쿠를 교체 투입했다. 토트넘도 후반 27분 매디슨과 올리버 스킵을 교체 카드로 빼들었다. 매디슨은 지난해 11월초 부상 당한 이후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 부상에서 복귀한 토트넘의 매디슨(왼쪽)이 교체 투입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더 브라위너가 투입된 후 맨시티의 공격이 더 날카로워졌다. 실바와 더 브라위너가 잇따라 위협적인 슛을 쏴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토트넘이 결정적인 찬스를 못 잡자 맨시티가 기어이 골을 터뜨렸다.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이 벌어졌고, 아케가 자신 앞으로 온 공을 밀어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이 만회를 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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