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기성용(35)이 올해도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뛴다. 은퇴 여부를 두고 고민했던 기성용은 새로 부임한 김기동 감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FC서울과 재계약을 했다.

FC서울 구단은 27일 "구단의 상징이자 팀과 함께 역사를 만들어온 기성용과의 재계약을 확정하며 올 시즌을 향한 출발선에 함께 섰다"고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과 재계약을 알렸다. 기성용은 은퇴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고민 끝에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로 했다. 

   
▲ 사진=FC서울 SNS


기성용은 "2023 시즌이 끝나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특히 지도자 코스를 밟으며 영국에서 여러 감독님들을 만나면서 생각이 더 많아졌던 것도 사실"이라며 "개인적으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기에 재계약까지 기간이 길어진 것에 팬들에게 죄송스러움이 컸다"고 재계약하기까지의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김기동 감독님께서 FC서울 감독으로 부임하시고 전화 통화를 나누면서 나에 대한 확신의 고민으로 확답을 못 드렸던 게 죄송스러웠는데, 감독님에 대한 확신이 있고 능력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선보이려 한다"고 신임 김기동 감독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FC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은 지난 3일 취임식에서 "기성용과 전화로 오래 통화했다. 서울 하면 기성용이고 기성용 하면 서울이지 않나. 빨리 계약해서 같이 좋은 축구 해보자고 했다. 서울에 애정이 많은 친구라고 느꼈다. 좋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기성용이 재계약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 바 있다.

기성용은 프로 선수로 첫 출발을 FC서울에서 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FC서울 소속으로 K리그 80경기 출전해 8득점 12도움을 기록했다. 2008, 2009시즌 K리그 베스트11에 2년 연속 선정됐다. 2010년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해 잉글랜드의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했다.

스페인 마요르카를 거쳐 2020년 여름 친정팀 FC서울로 복귀한 기성용은 2024시즌에도 FC서울의 중원을 지킨다. K리그 통산 성적은 207경기 출전해 15득점, 20도움을 기록했다.

한편, 태국 후아힌에서 전지훈련 중인 FC서울 선수단은 오는 29일 귀국한다. 이후 2월 4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동계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