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영석(한국전력)이 '슬릭백'으로 코트를 휩쓸고, 김연경(흥국생명)은 아본단자 감독과 커플댄스로 코트를 달궜다. V리그 올스타전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가득 안긴 흥 폭발 한마당이었다.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이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 V리그 축제 올스타전이 열려 K스타 팀이 승리를 거뒀다. /사진=KOVO 공식 SNS


K스타(남자부 대한항공·한국전력·OK금융그룹, 여자부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GS칼텍스)와 V스타(남자부 현대캐피탈·우리카드·KB손해보험·삼성화재, 여자부 흥국생명·정관장·IBK기업은행·페퍼저축은행)로 나뉘어 펼쳐진 올스타전에서는 K스타가 1, 2세트 합계 37-36(21-15 16-21)으로 승리했다.

프로배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모여 경연을 펼쳤지만 승패보다는 관중들과 함께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춘 흥 넘치는 올스타전이었다.

팬들이 가장 관심을 나타냈고, 선수들도 '찐' 열성을 보였던 부분이 세리머니상이었다.

   
▲ 남녀 세리머니상을 수상한 신영석(왼쪽)과 김연경. /사진=KOVO 공식 SNS


올스타 팬투표에서 남자부 1위를 차지한 신영석과 여자부 1위 김연경은 경기 전부터 세리머니상에 욕심을 드러냈고, 실제 놀라운 퍼포먼스로 세리머니상의 주인공이 됐다. 

신영석은 1세트에서 속공을 성공한 뒤 줄넘기를 하며 요즘 가장 핫한 '슬릭백'을 추는 묘기를 보여줬다. 또한 세트 중반에는 임명옥(한국도로공사)과 짝을 이뤄 슬릭백으로 코트를 누볐다.

김연경은 '감독과 선수의 커플 댄스'에서 소속팀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끈적한 커플 댄스를 춰 관중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작심하고 세리머니상을 노렸고 결과도 성공이었다.

신영석은 4득점을 올려 남자부 MVP까지 차지하며 개인적으로 최고의 올스타전을 만들었다. 올스타 MVP 상금 300만원, 세리머니상 상금 100만원도 챙겼다.

   
▲ 올스타전 남녀 MVP로 뽑힌 신영석(왼쪽), 표승주. /사진=KOVO 공식 SNS


프로 14년 차에 처음 올스타전에 참가한 표승주(IBK기업은행)도 4득점을 올리고 여자부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표승주는 MVP 선정 투표에서 13표를 얻어 9표의 김연경을 제쳤다.

경기 중 갑자기 비디오 판독관으로 나서 어처구니 없는 판정을 한 임동혁(대한항공), 돼지탈을 쓰고 코트에 들어선 김지원(GS칼텍스), 1세트 남자부 경기에 뛰어들어 서브도 넣고 공격도 성공시킨 김연경, 2세트 여자부 경기에서 김연경을 향해 '예고 서브'를 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볼을 보낸 레오(OK금융그룹) 등도 빅 재미를 안겼다.

한편, 서브킹&퀸 콘테스트에서는 마테이(·우리카드)와 실바(GS칼텍스)가 우승했다. 리베로 콘테스트에서는 이가 료헤이(한국전력)가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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