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난 내여자니까"…'연상녀-연하남' 부부 늘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자녀 양육·교육비 부담, 가치관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연상연하 커플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저출산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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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 양육·교육비 부담, 가치관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연상연하 커플이 늘어나고 있다. |
23일 서울시가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여성의 삶’을 보면 지난해 서울 초혼부부 중 여성이 연상인 부부의 비중이 지난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동갑내기 부부를 초월했다.
초혼부부 중 남성 연상은 2004년 72.5%에서 지난해 68.6%로 감소했다. 동갑은 15.1%에서 15.6%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여성 연상은 12.3%에서 15.8%로 증가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여성이 30.7세로 2004년 28.3세에서 2.4세 증가, 남성은 32.8세로 2004년 30.9세보다 1.9세 늘었다.
지난해 만 13세 이상 여성 중 45.9%는 결혼이 선택사항이라고 답해 ‘하는 것이 좋다’(38.9%)는 답변보다 많았다.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여성은 11.2%에 불과했다.
남성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성은 ‘선택사항’이란 답변이 가장 높았다. 반면 남성은 아직 ‘결혼은 하는 것이 좋다’는 비율이 45.4%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서울의 출산율은 0.98명을 기록해 가임여성(만 15∼49세) 1명당 평균 출생아 수가 1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합계출산율은 1.0명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출생아 수는 2007년(10만명)을 제외하고 최근 10년간 10만명 이하였으며 지난해에는 8만 4천명으로 1981년 출생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는 227만 9천명으로 2004년보다 11.8% 늘었다. 50대 여성 취업자는 49만 2천명으로 처음으로 20대 여성 취업자(48만 2천명)를 추월했다. 60세 이상 여성 취업자도 23만 8천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했다.
지난해 만 15∼54세 기혼 여성 중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33만명으로 18.5%를 차지해 5명 중 1명꼴로 경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