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주공6단지, 부산 촉진2-1구역 공사 따내
여의도 한양 재건축과 노량진1구역 수주 움직임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정비사업장 공략에 나선다. 주요 정비사업장을 잇달아 따낸 기세를 몰아 서울에서도 수주소식을 들려주겠다는 움직임이다.  

   
▲ 포스코이앤씨 사옥 전경./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7일 ,부산 부산진구 시민공원 주변(촉진2-1구역) 재개발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촉진2-1구역 재개발은 부산 부산진구 일대 13만6727㎡ 구역에 지하 5층~지상 69층 규모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로써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말 경기 안산주공6단지(재건축)에 이번 촉진2-1구역까지 2번 연속 정비사업 경쟁에서 수주에 성공하는 기쁨을 맛봤다. 

다음 지역은 서울이 유력하다. 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 한양(재건축)과 노량진1구역(재개발)수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한양 재건축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588가구에서 최고 56층 높이 992가구 주택단지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시에 의해 사업이 중단됐지만 조만간 다시 수주전이 재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앞서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경쟁을 벌이게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촉진2-1구역 수주 직후 "여의도 한양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도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노량진1구역은 최고 33층·28개 동, 2992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삼성물산과 호반건설 등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두 사업은 사업비가 각각 1조 원가량 되는 사업이다. 포스코이앤씨가 모두 따낸다면 1조4000억 원의 촉진2-1구역과 합쳐 3조 원 이상의 수주고를 한꺼번에 올리는 셈이다. 
 
포스코이앤씨의 정비사업 광폭 행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포스코이앤씨가 낮은 공사비 등 감당하지 못할 조건을 내세워 대형사업지를 무리하게 수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급격하게 수주고를 늘린 부분도 지적되고 있다. 2020년 2조7000억 원에 블과했지만 2021년 4조213억 원, 2022년 4조5892억 원, 지난해 4조5988억 원으로 3년 연속 정비사업 4조 원 이상을 수주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의 인력이나 능력을 감안하면 잇딴 대형사업장 수주는 무리한 스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시공하게된 사업들은 수주 시기만 비슷하지 착공 시기는 모두 다르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촉진 2-1구역과 여의도 한양의 층수를 강조하며 "포스코이앤씨는 초고층 실적 국내1위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수주한 공사들을 진행하는 데 있어 능력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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