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접어들어 여름 더위 꺽여…올해 여름 정말 더웠을까?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처서에 접어들면서 여름 더위가 끝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며칠씩 폭염 특보가 내려지긴 했어도 전체적으로 예년에 비해 덥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처서 접어들어 여름 더위 꺽여…올해 여름 정말 더웠을까?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6년 간(2010∼올해) 여름철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를 파악한 결과를 보면 올 7∼8월에는 폭염일수 410일, 열대야일수 220일을 기록했다. 2010년 이래 폭염일수는 4번째, 열대야일수는 5번째로 각각 많았다.

폭염일 및 열대야일수는 전국의 내륙 45개 지점에서 관측한 수치를 합산한 총계다. 기상 당국은 1973년 이후 45개 지점을 정해 '대표성 있는' 기상 관측값을 구하고 있다. 어느 날 서울·부산·광주·대구·인천 등에서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을 기록했다면 이를 모두 더해 '폭염일 5일'로 계산하는 식이다.

더위가 가장 심했던 해는 2013년으로 7∼8월 폭염일수 804일, 열대야일수 713일로 각각 최고치를 나타냈다. 가장 덜 더웠던 해는 폭염일수 기준으로 2011년(257일)이었다. 열대야일수는 지난해(145일)에 가장 적었다.

이번 여름은 더위가 정점에 이르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2주 간(7.25∼8.7)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약 1.7도 높았다. 올여름은 강수량도 평년에 비해 적은 편이다.

그러나 8월 들어 비가 꽤 내려 이달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이번 여름 전반기의 강수량은 적었지만 후반기에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