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가 팔레스타인에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카타르는 30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팔레스타인에 2-1로 역전승했다. 아크림 아피프가 동점골 어시스트에 페널티킥 역전골까지 넣어 카타르 승리의 주역이 됐다.

   
▲ 개최국 카타르가 팔레스타인에 역전승을 거두고 8강으로 향했다. /사진=AFC 아시안컵 공식 SNS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대회에서 사상 처음 우승했던 카타르(FIFA 랭킹 58위)는 안방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카타르는 A조 조별리그에서 타지키스탄, 중국, 레바논을 잇따라 꺾은 데 이어 팔레스타인(FIFA 랭킹 99위) 돌풍마저 잠재우며 4연승을 달렸는데, 7전 전승으로 우승했던 UAE 대회까지 포함하면 아시안컵 11연승으로 패배를 잊은 듯하다.

C조 3위로 16강에 올라온 팔레스타인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서더니 선제골까지 뽑아냈다. 전반 37분 오데이 다바가 카타르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때린 왼발슛이 카타르 골문을 뚫었다.

반격에 나선 카타르는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에서 아피프가 땅볼로 내준 볼을 하산 알하이두스가 논스톱 슈팅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1-1로 전반을 마친 카타르가 후반 들어 4분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팔레스타인 문전에서 알무잇즈 알리가 수비수의 태클에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아피프가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켰다. 아피프의 대회 4호 골이었다.

역전 당한 팔레스타인은 선수 교체를 해가며 공세를 끌어올렸으나 카타르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카타르는 좋은 추가골 기회를 놓치기도 했으나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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